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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금융 분야 신임교수 소개

재무금융 분야 신임교수 소개

 

경영대학의 일원이 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모교로 돌아와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경영대학에 돌아온 것인데도 시간이 얼마 안 지난 것처럼 편안했습니다. 예전에 수업 들었던 교수님들과 같이 일할 수 있게 되어 굉장히 기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후배이기도 한 학생들에게 애착이 많이 가고, 좀 많이 도와주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주요 연구 분야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응용 미시경제학을 이용한 금융, 재무 이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어떤 식으로 투자 결정을 하는지, 금융시장에서 어떻게 가격이 결정되는지에 관한 연구를 주로 합니다. 특히 정보 비대칭, 불완전한 정보 하에서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관한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기존에는 모형을 중심으로 어떤 상황에서 가격이 펀더멘탈 가격에서 벗어나게 되는지, 정보 비대칭이나 시장의 마찰로 어떻게 변하는지도 연구했습니다. 최근에는 자산가격 버블이나 뮤추얼 펀드를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경영학과에 진학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문과를 지원했지만 사실 이과 쪽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문과에서 가장 계량적인 것을 할 수 있는 분야가 어디일지 찾아봤더니 경영학, 경제학이었습니다. 둘 다 좋았는데 결국은 경영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경영학이라는 게 사실 하나의 어떤 학문이기보다는 경제학, 사회학 같은 여러 학문들이 모여있는 학문입니다. 재무관리도 금융경제학이라고 하는데 실은 경영학이자 경제학이고요. 그래서 경영학 쪽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교수의 진로에 들어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당시에는 경영학과 학생들이 제일 하고 싶어 했던 게 컨설팅이었습니다. 컨설팅 쪽으로 고민을 하다 일단은 유학을 가서 공부를 해보면서 생각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계속하다 보니까 관성이 생겨서 박사까지 하게 됐습니다. 연구 자체에서 나오는 즐거움이 굉장히 컸던 것 같습니다. 경영학 연구가 실증 분석 분야랑 이론 분야로 나뉘는데 저는 이론적으로 생각하고 예측해 보는 게 재밌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비트코인 같은 가상 자산들은 가치가 하나도 없는데 왜 거래가 될까, 그리고 이게 앞으로 계속 유지가 가능한가 같은 것들을 이론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과 수학적인 방법론을 개발하고 거기에 적용해 보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그런 재미로 계속 공부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교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일단은 연구를 즐겨야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연구를 하다 보면 또 즐기게 되어 있습니다. 연구하다 보면 자신과 맞는 분야가 나올 테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다양하게 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점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대학원 지원하는 데 중요하긴 하겠지만 학자로서의 결과적인 성공에는 그렇게까지 영향이 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학점이 안 좋았던 사람 중에 훌륭한 학자가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들에 너무 연연하기보다는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큰 골을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목표가 생기면 준비가 오래 걸리는 과정들이 있는데 그런 건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재무관리에 관심이 있다면 수학적인 스킬을 기르기 위해 수학과나 통계학과 수업을 듣는 것처럼 미리 기초를 단단히 해두면 이후 깊이 있는 연구를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지금 학번 친구들이 코로나 때문에 많이 모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아무래도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대학생활을 돌이켜 보면 더 열심히 놀고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던 게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학생들도 열심히 놀고,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처럼 본인의 확고한 길을 아직 찾지 못하고 탐색하는 과정이라면 일단 그 두 가지를 모두 열심히 하면서 본인의 확고한 길이 나타날 때까지 준비하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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