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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인터뷰

방송인 이혜성 동문과의 설레는 만남

방송인 이혜성 동문과의 설레는 만남

 

 

Q1. 오랜만에 모교에 방문하시는 소감

오랜만에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학교에 오니 학생 때로 돌아간 거 같고, 설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학교 다닐 때 경영대는 전공필수 과목 듣는 때 말고는 자주 오지를 않아서 경영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변화를 잘 느끼진 못했어요.

Q2. 학창 시절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한 계기

학창시절 저는 야심이 많은 학생이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기 어려운 대학교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모든 책과 노트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11학번 이혜성’ 적고 자기 암시를 하며 열심히 시간을 보냈어요. 대학 목표를 정하고 난 뒤 직업군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특히,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관심을 두었는데 학창시절 내내 ‘컨설턴트’라는 장래희망을 꿈꿨어요.

Q3. 대학 시절 이혜성 동문님의 모습

마음이 콩밭에 가 있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입학하고 전공을 들으면서 수업들이 저와 잘 맞지 않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무엇보다 내적 동기를 가지고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간절히 오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의 학부’라는 사회적 인식이 갖는 의미가 더 컸어요. 그러다 보니 입학한 후 방황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던 거 같고, 19살까지의 인생을 걸고 노력했던 오랜 목표를 이루고 나니까 오는 공허함도 컸던 것 같아요. 학창시절 내내 인생의 목표를 대학 입학으로 두었기 때문에 오는 방황과 공허함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래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거나 방황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고 오히려 내가 더 능동적으로 살아가고 싶을 때 오는 징후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또, 그런 고민 상황에서 다른 과 교양 수업들을 다양하게 수강해보시면서 나의 진로에 대해서 생각해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Q4. 아나운서의 길을 걷게 된 계기

방황의 시절이 끝나고 흥미를 갖게 된 분야가 바로 ‘음식’이었어요. 맛집을 다니고, 요리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활동이 즐겁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음식’과 제가 전공하고 있는 ‘비지니스’를 결합한 외식업에 도전해보자는 목표를 갖게 되었어요. 식품영양학과를 부전공으로 해서 진로를 준비하던 중, 식품영양학과 교수님이 수업이 끝나고 저를 부르시더니 ‘아나운서’라는 진로를 추천해주셨어요.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된 첫 계기였어요. 이후, 대학 본부에서 주최한 서울대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었어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서울대학교 출신 선배님들로부터 진로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어요. 그때 우연히 옆자리에 방시혁 선배님이 계셨고, 제게 방송 분야로 진출하게 되면 외식업 관련 전문가를 만날 기회도 많아지고, 음식 관련 프로그램도 해볼 수 있다는 조언을 해주셨어요. 그 이후 본격적으로 아나운서 준비를 시작했어요.

 

 

Q5. 아나운서를 준비하며 힘들었던 점

방송 분야로 진출하신 동문분들이 많이 없으시다 보니,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자기 회의에 빠져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도 자주 혼자 나의 정체성을 치열하게 고민했던 시간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또, 저는 다른 사람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싶어서 쌓았던 다양한 경험들이 합격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아나운서 면접에서도 그런 경험들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었어요.

Q6. 꿈꿔왔던 아나운서와 실제 아나운서의 모습의 차이점

제가 아나운서를 준비했던 2015년과 지금의 방송환경이 많이 달라졌어요. 그 당시에만 해도 사람들의 공중파 방송에 대한 신뢰도도 높고, 종편 케이블 방송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아나운서가 되고 막 방송 활동을 시작했을 때쯤 공중파의 시청률이 계속 낮아지고, 케이블 방송들이 인기를 얻고 있었어요. 또,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의 반열에 올랐고, 콘텐츠 플랫폼 자체가 모바일로 많이 전환되었어요. 그런 상황 속에서 내가 공중파 플랫폼에서 한정적으로 방송을 한다면 내가 경험할 수 있는 폭도 제한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사와 동시에 퇴사의 고민을 하게 되었고, 심사숙고한 후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Q7. 방송계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예전 같았으면 ‘여자 국민 MC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방송 플랫폼이 너무 다양해졌고, 국민 MC라는 타이틀이 나오기 힘든 방송환경으로 변했어요. 그리고 사실 그게 좀 더 옳은 방향의 변화라고 생각도 해요. 그래서 저는 이제는 모두가 알아봐 주는 방송인이 되는 것보단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에 집중하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스포츠 콘텐츠에 집중하는 배성재 아나운서님, 음식 관련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이욱정 피디님처럼 음식이나 외식업 분야에 전문화된 방송인이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Q8. 요식업과 이혜성 동문님이 그리는 미래

저는 방송인이 되기 이전에 희망한 진로가 외식업에서 종사하는 것이었고, 경영대 졸업생으로서 나만의 비즈니스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 꿈을 꾸고 있고, KBS를 퇴사하고 보내고 있는 현재 방송인으로서의 경력이 제 경력의 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언젠가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하게 든다면 방송일은 잠깐 내려두고 새로운 저의 경력을 시작하고 싶어요. 그래서 제가 음식 사업에 관심이 많은 만큼 관련된 콘텐츠를 나름대로 쌓아가려고 노력 중이며 제과제빵 자격증도 준비 중입니다, 언젠가는 꼭 경영대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서 저의 브랜드를 창업하고 싶습니다.

Q9.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경영학과에 여러분을 너무 가두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 계신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해요. 그런 세상을 간접 경험 활동을 통해 넓게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간접 경험 활동은 외부 동아리 활동이 될 수도 있고, 전시회에 가서 얻는 영감이 될 수도 있어요. 스티브 잡스가 말한 ‘Connecting Dots’처럼 지금 당장은 내가 가려고 하는 길과는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일 수 있는데, 나중에 그게 다 연결이 돼서 내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거든요. 저 역시 대학생 시절 홍보대사로서 수십 명의 학생 앞에서 학교를 소개하고 투어를 했던 경험이 방송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또, 중고등학교 시절 좋은 대학 가려고 열심히 공부했던 영어 덕분에 연예가중계에서 영어 리포터로 활동할 수 있어요. 저만해도 아나운서가 된다고 했을 때 부모님께서 충격을 받으셨어요. 그만큼 아나운서는 예기치 못한 진로였고 여러분들이 역시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 그것들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거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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