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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BA 동문, 최남매 스토리

GMBA 동문, 최남매 스토리


GMBA 14학번 최승희 동문과 그의 남동생이자 GMBA 18학번 후배인 최승익 동문을 만나보았습니다. 현실 남매답지 않은 남다른 케미로 다정하고 훈훈한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던 두 동문을 소개합니다.


동문님!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생활하셨다고 들었는데요, 그럼에도 서울대 GMBA를 선택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최승희 동문) 오랜 해외 생활로 인해 한국에서 제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평소 ‘물은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서 모양이 달라지지만 사람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라는 말을 가슴에 담아두고 살던 저에게 한국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은 가장 큰 숙제이자 목표가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부모님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저의 현재 위치와 앞으로의 모습을 생각하면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더불어 뛰어난 지성, 신뢰할 수 있는 인성을 두루 갖춘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GMBA는 최고의 선택이었고, 지금도 제 인생의 중요한 터닝포인트였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한국 기업에 입사하거나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겠지만 서울대학교에서의 생활은 단순히 인맥 그 이상의 인연을 선물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최승익 동문) 학창 시절 주변에 재능은 있지만 경제적으로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는 많은 예술인들을 보며, 마치 소멸하는 별처럼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언젠가는 재능 있는 예술인들이 마음껏 자유롭게 그들의 재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재단을 만들어야겠다는 비전을 갖게 되었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경영학 공부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이후 예술 분야에 쭉 몸담아 온 터라, 다른 분야로의 도전이 두렵기도 하고 많이 망설여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갈구해온 저로서는 다양한 선후배님들을 만남으로써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였고, 한국에 대해 더 많이, 빨리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GMBA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GMBA 선배인 누나의 경험과 진심 어린 조언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두 분 외모는 정말 닮지 않으신 것 같은데요~ 케미는 원래 이렇게 좋으셨나요?

최승희 동문) 이유재 학장님을 뵌 자리에서 저희가 남매라고 말씀드렸더니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그만큼 저희는 남매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정말 다른 점이 많답니다. 저는 키가 작고 동글동글한 얼굴에 피부가 하얀 편인 반면, 동생은 까무잡잡하고 키가 커서 누가 보아도 전혀 닮지 않은 외모이고, 뿐만 아니라, 관심 분야, 취미, 성격, 성향 하물며 식성까지도 달라서 어렸을 때부터 많이 부딪혔을 거라 오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정작 서로의 다름을 일찍이 인정하며 자라왔기 때문에 크게 싸우거나 한 기억은 거의 없어요.

오히려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봐주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려고 하다 보니 나름 케미도 좋고, 회사 운영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아, 생각해보니 저희 남매 사이에 공통점도 있네요. GMBA를 포함해서 중고등학교 모두 같은 학교의 졸업장을 갖고 있다는 점인데요, 정작 네 살 터울이다 보니 같이 학교를 다닌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제가 졸업하면 이듬해 동생이 입학하곤 했으니까요. 서울대 GMBA까지 포함하면 연도만 다른 같은 학교 졸업장이 몇 개인지……

최승익 동문) 어릴 때 기억을 돌이켜 보면 저희 남매의 성향은 아주 달랐습니다. 저는 호기심이 많고 창의적인 모험가형이라면, 누나는 자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갖고 원리원칙에 근거하여 사고하고 행동하는 스타일입니다. 주위의 많은 분들이 저희 남매에게 “어떻게 둘 사이가 그렇게 좋을 수 있어?”라는 질문을 자주 하시는데요, 아마도 서로 다른 성향 덕분인 것 같습니다.

누나는 항상 저를 전폭적으로 응원해주고, 저의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채워주곤 했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어를 함께 사용하며 한국어를 잊지 않도록 도와주었고, 특히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갖도록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쉽지 않은 상황이 오더라도 언제나 성실하고 꿋꿋하게 살아나가는 누나의 삶을 보면서 항상 힘을 얻고, 진취적인 사고방식 등 많은 부분을 존경하고 배우려고 합니다.


동문님에게 GMBA란?

최승희 동문) 한 마디로 ‘친구’라는 보석을 선물해준 고마운 존재입니다. 가업을 이어받을 사람, 전공이나 커리어 변경을 위해 온 사람, 대기업에서 추천을 받아 입학한 사람 등 GMBA를 오게 된 이유가 나이만큼이나 서로 달랐지만 캠퍼스 안에서 함께 공부하며 가족보다도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단기간에 급격히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대개 MBA의 장점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들 하는데, 제가 직접 보고, 듣고, 느꼈던 GMBA는 단순히 각양각색의 경험과 배경을 가진 사람의 집합체가 아닌, 어느새 ‘언니’와 ‘오빠’라는 친밀한 호칭으로 점점 정(情)을 쌓아가고 하나가 되어가는 소중한 인연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단순히 인맥만 쌓은 것만은 아닙니다. 훌륭한 교수님들을 통해 지식을 축적하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의 팀플을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었던 경험은 GMBA가 아니고서는 결코 맛보지 못했을 귀한 지혜의 만찬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전혀 알지 못하는 분야의 실무 경험을 가진 친구들이 살아있는 현장 사례와 노하우가 응축된 꿀팁을 들려줄 때는 배움의 희열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저의 든든한 컨설턴트이자 카운슬러인 GMBA 친구들은 제가 결코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원동력이자 GMBA에 입학하기로 했던 저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하는 최고의 이유입니다.

최승익 동문) 저에게 GMBA란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었던 소중한 삶의 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MBA에 지원하는 많은 사람들은 그 분야의 진정한 리더가 되고 싶을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리더 역할을 해 본 적이 많지 않았는데, GMBA생활 동안 부회장이나 Business Social Club의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스스로 부족함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너무나도 훌륭한 원우들의 응원에 힘입어 잘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리더의 역할도 물론 중요하지만, 함께 같은 길을 향해 가는 원우들을 보며 저 또한 많은 에너지를 받았고, 지금까지도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최승희 동문)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은 정말 많지만, 이 말만은 꼭 해주고 싶네요. “즐기세요!!!” 회사를 벗어나 학생이 되었으니 그냥 놀고먹으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끊임없이 주어지는 케이스와 과제, 팀플 때문에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요, 돌이켜보면 희한하게 같이 공부하던 순간 못지않게 우르르 몰려다니며 맛집에 가고, 배달음식에 행복해하던 소소한 기억들이 더욱 빛나는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 번은 나날이 튼실(!)해져 가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깊이 반성하고 다 같이 포스코 스포츠센터에 등록해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집에 가는 길에 허기진다며 단골 식당에 가서 고기를 사 먹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진한 우정과 보람을 느낀 적도 있답니다.(차라리 운동 안 하고 안 먹었으면 더 빠졌을 것 같지만ㅎㅎ)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 시간들이 참 그립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수업도 학교생활도 언택트로 진행하며 저희와 같은 캠퍼스 라이프를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후배들을 생각하면 말 그대로 ‘맴찢’이네요. 그러나 코로나 전이건 후건 불변의 진리가 있으니, 바로 시간은 하릴없이 빨리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막상 졸업사진을 찍을 때가 되어서야 모두 절망과 반성으로 지난 시간을 후회하고, 추억이 쌓인 만큼 토실했던 모습을 아름다운 포토샵이란 첨단기술로 최대한 ‘분명 나지만 내가 아닌 모습’으로 만들어 달라며 무리한 요청도 해보고... 지금 생각해보면 졸업사진은 ‘흑역사’라는 이름으로 저희들이 동고동락했던 시간의 흔적으로 남아 살짝 숨기고 싶은 기억 속 한 페이지가 되었지만 이런 소소한 기억들 덕분에 졸업 후에도 함께 웃고 떠들 수 있답니다.

배움이라는 무거운 책임감과 학문적 목표도 있지만, 책으로만 공부하고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강의실과 도서관에서만 귀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서로 합력해서 선을 이룬다’라는 말처럼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고 감싸가며 다 같이 힘내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신선함을 기회가 주어졌을 때 마음껏 만끽하며 “(학교생활을) 즐기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승익 동문) 저는 모든 일을 처음 시작할 때마다 항상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GMBA에 진학할 때에도 마지막 학교생활이라는 마음으로 제가 가진 최대한의 열정을 쏟았던 것 같습니다. RISD대학원에서 2년 동안 학부와 석사과정 학생들을 가르칠 당시, 저는 항상 학생들과 편안한 친구처럼 교감을 하고 싶었습니다.

GMBA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GMBA 교수님들과 편안하게 교류하고 싶은 마음에 먼저 다가가려 노력했습니다. 제가 만난 서울대학교 교수님들은 항상 학생들의 입장에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많이 주려고 하셨습니다. 교수님과 소통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또한, 학교에서 만난 동기들 간에도 가능한 한 많이 교류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먼저 손을 내민다면 더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학교생활을 하시다 보면 과제도 많고, 책임감을 가지고 감당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바쁘시더라도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경험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졸업 후에는 더욱 시간이 없어서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으실 것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동기들과 함께 하나씩 천천히 풀어간다면 이 모든 경험들을 통해 ‘내가 이만큼 성장했구나’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저 또한 다소 불편하고 힘들다는 생각에 지레 하지 않았던, 예를 들면 모르는 분야의 수업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것 등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습니다. 우리 모두 앞으로의 인생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겠지만 MBA기간 동안 좀 더 진취적인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다가간다면 더 큰 배움을 얻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후배님들이 서울대학교 MBA에서의 소중한 시간을 모두 의미 있게 가꾸어 나가시길 늘 응원합니다.

 

[기업 소개: 컬비(Kirby)]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컬비는 가치투자로 유명한 워런버핏이 인수하여 운영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특히 NASA의 기술력을 적용하여 만들어진 컬비는 코웨이, 세스코, 청호나이스, 교원웰스, 현대렌탈케어 등 국내 유수의 홈케어 전문기업의 매트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단 하나의 컬비로 매트리스, 침구류, 카펫, 소파의 집먼지진드기와 미세먼지 제거는 물론 공기정화도 가능해 실내 환경 관리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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