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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들이 전하는 도전과 성장의 순간, 학위수여식 현장스케치

졸업생들이 전하는 도전과 성장의 순간, 학위수여식 현장스케치

 

글. 학생홍보대사 정혜원(학사 22)

 

 

지난 8월 28일 목요일 14시, 58동 SUPEX홀에서 ‘제79회 후기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경영전문대학원 학위수여식’이 개최되었다. 졸업 대상자 100여 명과 경영대학 교수진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었고, 이원 생중계를 진행한 내빈석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앞둔 졸업생들을 축하하였다.

 

 

사회를 맡은 한정석 MBA주임교수의 개회사로 학위수여식의 막이 올랐다. 양홍석 교무부학장과 백복현 MBA부학장의 학사보고가 이어졌고, 채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졸업식사로 진심 어린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서울대학교 상대총동창회 권영수 회장은 어려움을 통한 성장과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겸손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 축사를 전하였다. [상대총동창회 이재익 사무국장 대독]

 

이어 제39대 경영대학 학부 학생회장 박태경 학생의 재학생 송사와 김린(석사 23) 졸업생, MBA학생회장 류홍주 졸업생의 답사가 진행되었다.

 

다음으로 진행된 상장 수여식에서는 박영륜(학사 18) 졸업생이 총동창회장상을, 김지민(학사19), 레짬아잉(학사 20), 박영륜(학사 18), 이현구(학사 17), 장수아(학사 19) 총 5명의 졸업생이 최우등상을 수여받았다. MBA는 2명의 졸업생이 봉사상을, 10명의 졸업생이 성적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마지막 순서로 채준 학장의 학위기 수여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학위기 수여와 더불어 경영대학 교수들과 한 명 한 명 악수를 나누었고, 동고동락한 학우들과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찬란하게 빛날 서로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학위수여식이 막을 내렸다.

 


이번에 졸업을 맞게 된 경영학과 최규서(학사 19) 졸업생을 만나보았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졸업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실감이 나지 않네요.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었지만, 졸업을 한다고 해서 무언가가 휙 바뀌는 일은 없더군요.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은 무언가 크게 바뀌었던 것 같습니다. 계속 보던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보지 못 하고, 매일 등교하던 교실이 없어져버리니까요. 하지만 대학은 사뭇 다릅니다. 중간에 휴학을 하기도 하고, 군대를 가기도 하며, 졸업이 다가올 즈음에는 수업보다는 인턴이나 학술 동아리 활동 등에 매진하는 사람도 더러 있어요. 아무도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알려주지 않고, 그래서 대학생활 속의 나뿐 아니라 그보다 훨씬 큰, 고유한 저의 삶이 생겼습니다. 졸업이 다가오면서 저의 고유한 삶에서 대학이 차지하는 부분이 조금씩 좁아지고, 졸업식 즈음에는 대학 이후의 제 삶을 위한 생각이 가득한 저를 발견했습니다. 슥 지나가듯 말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대학생활에 아무것도 없었다는 건 전혀 아닙니다. 제가 지금 이뤄가고 있는 삶의 궤적은, 대학에서의 배움과 경험이 없었다면 전혀 달랐을 테니까요.

 

학교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특별한 경험이 있을까요?

 

대학에서 배운 것 중 가장 큰 것은 제가 스스로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전에도 주도하기를 좋아해 입학하자마자 과잠을 만들기도 하고, 과대를 맡아 반을 위해 여러 일을 했어요. 여러 명을 책임진다는 게 굉장히 어렵고 부담되는 일이었는데,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ACT라는 학술 동아리에서 회장을 하며 여러 변화를 가져온 것입니다. 그전에 하던 대로 행사를 진행하고 따라하는 것에서 벗어나, 더 좋은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도입하는 것이 저와 동아리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고, 동아리 구성원들과 계속 협의하고 그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동반해야 함을 깨달았어요. 결과가 아무리 좋을지라도, 동의 없는 변화는 많은 이들에게 지지를 받기 힘들었어요. 다행히 많은 시행착오 끝에 모두가 만족하는 동아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같은 기수의 구성원들과 계속 잘 지내고 있으니, 좋은 친구들을 얻어간 것도 큰 자산입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진로나 분야, 혹은 현재 세우신 목표가 있으신가요?

 

현재 저는 핀테크 스타트업의 신사업 투자 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어떤 기업을 가장 큰 폭으로 성장시키는 레버는 투자를 통한 신사업 개척이라고 믿습니다. 항상 큰 임팩트를 내는 일을 하고 싶었고, 운이 좋게도 인턴으로 일하던 곳에서 투자팀으로 쭉 일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기업이 가진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일에 계속 몸을 담고 싶습니다. 당연히 전략적인 사고방식과 지식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설득하고 이끄는 힘을 가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바로 위에서도 썼듯이, 큰 변화는 단신으로는 할 수 없고, 힘을 모아 함께 나아가 줄 동료를 설득하고 일을 나누어야만 가능합니다. 회사에서 존경하는 분들은 대부분 이런 영역에서 많은 신뢰를 받고 있고, 저도 그분들을 닮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NUbiz人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제가 입학했을 당시 읽었던 과거의 입학식 축사의 한 구절을 인용하여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인 1994년 3월 1일, 고 김윤식 교수님의 '살아있는 정신에게'라는 이름의 축사입니다.

 

"기르는 강아지조차도 군의 안색을 살피는 그런 곳에서 군은 살았다. 무슨 대학을 가야 된다든가, 무엇을 전공해야 된다는 것도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갈 데 없는 돼지였다"

 

대학에 들어오기 전의 저희들은 정해진 틀에 박혀 있던 존재였기에, 그 틀에서 벗어나는 중고등학교 졸업식은 저희에게 큰 낯섦을 가져왔을 겁니다. 이후 대학에 들어온 저희들은 홀로 내던져진 채로 자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고, 이를 통해 자유를 찾아 나갔습니다. 저는 누군가와 함께 큰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법을 희미하게 알아가기 시작했고, 제 친구는 스스로 탐구하고 싶은 학문을 찾고 문제를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갔습니다.

 

"군은 아는가. 훔볼트가 세운 저 베를린 대학 창립 이념을. '혼자 있음'과 '자유'로 그 이념이 요약되어 있음을. 대학의 주체는 학생(시설 이용자)도 건물도 아님을. 이념 그것이 이곳의 주체임을."

 

졸업이 다가오는 동문들에게 이 축사를 다시 한번 읽으며 어떤 자유를 찾아가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각자가 찾은 자유의 형태는 다르겠지만, 그 무엇이든 여러분들이 사회에서 꿈을 펼치기에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힘차게 발을 내딛길 바랍니다. 모든 분들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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