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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교수칼럼 카테고리 총 34개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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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수준과 주관적 안녕
‘돈이 행복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주관적 안녕 (Subjective well-being)을 연구하는 학자나 일상적인 대화에서 흔히 논의되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던 대니엘 커너맨과 앵거스 디튼이 2010년에 출판했던 연구의 주제이기도 하다. 이 연구는 1000명의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2008년 그리고 2009년에 매일의 인터뷰를 통해 450,000개의 답변을 얻어낸 갤럽써베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이 연구에서는 주관적 안녕이라는 것을 두 가지 측면에서 구분을 한다. 첫째는 한사람이 과거를 돌아봤을 때 내 인생에 대한 평가(내 인생이 얼마나 잘 굴러왔는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인생에 대한 평가는 캔트릴의 자가척도 스케일 (Cantril’ Self-A..
2021.12.01 -
안중호 명예교수의 회고 제2화
불편한 진실 우리 지방행정 조직체계를 잠깐 살펴보자. 시, 도 →구, 군 →읍, 면, 동의 낯익은 계층구조, 가까이는 조선시대, 멀리는 고려시대에도 명칭만 조금 바뀌었을 뿐이지 거의 그대로가 아닌가? 조선8도가 있고, 그중 하나인 서울특별시에는 25개 구가 있다, 각 구의 하부 조직으로 동사무소(지금은 주민센터라고 불린다)가 수십 개씩 있다. 동네방네 동사무소다. 행정전산망이 가동되기 전의 동사무소의 기능과 역할이 오늘날에는 많이 바뀌었을 터이고,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 그런데 1회에서 언급한 국가행정전선망 프로젝트는 성공작이었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본다. 조직을 개폐(改廢)하지 않으면서, 다시 말하면, 바뀐 환경, 다가올 미래 등을 반영한 국가발전 방향, 또 이를 성취하기 위한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재..
2021.11.02 -
안중호 명예교수의 회고 제1화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우리는 좋아하든 싫어하든 많은 것이 바뀌어 가고 있는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 바뀜이 마냥 순행(順行)만 하는 게 아니라 바라보는 관점, 처해있는 입장 및 시점(時點), 평가에 들이대는 기준에 따라 역행(逆行) 내지는 퇴행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지나온 많은 나날들 그야말로 비이성(非理性)의 시대를 경험한 것 같다. 필자는 경영대학 SNUBiz Newsletter 발행인으로부터 원고를 부탁받았다. 이론지향적, 전문분야에 관한 학술적인 글이 아니라 우리 대학 및 관련되는 역사의 편린들을 모아 활동 시대를 달리하는 경영대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도 누군가는 하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한다. 나이가 좀 들어서는 과거 이야기는 꺼내지 말고, 미래를 논하라고..
2021.09.30 -
디지털 혁명과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
디지털 기술이 산업계에 커다란 혁명을 촉진할 만큼 엄청난 기술적 돌파가 발생하였고 이는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경영학의 근본을 흔들고 있다. 우리가 지금껏 배우고 가르쳐 온 경영학의 지식과 내용들이 이제는 반드시 옳은 것으로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디지털의 혁명으로 인해 그동안 당연시되어 왔던 경영학의 원칙이나 법칙에 있어서도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이 목격되고 있는 듯하다. 예를 들어, 기업은 생존을 위해 제조하는 제품에 대해 고객이 지각하는 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를 하여야 하며, 판매 제품의 가격은 원가보다 높게 해서 이윤이 발생하게끔 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이러한 기업 생존의 법칙을 굳이 따르지 않고도, 즉 판매가 일어나지 않아도, 굳이 이윤이 발생하지 않아도, 방문자의..
2021.08.31 -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사업
수년 전부터 경제계는 디지털 전환이 화두가 돼 왔다. 이러한 물결을 타고 기업들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빅데이터에 투자하고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업그레이드하였다. 그러나 많은 디지털 전환의 시도는 실패하였고 경영자들은 디지털에 대한 투자 수익이 나오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필자가 보기에 디지털 전환이 실패하는 이유는 마케팅에 대한 이해가 없이 기술적·공학적으로만 접근하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플랫폼 기업이 대세라는 말까지 하는데 그 이유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 오늘날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가장 잘 수용하는 비즈니스 형태이기 때문이다. 플랫폼 기업의 정의를 한마디로 규정 지을 수는 없지만 플랫폼 기업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첫째, 정보 기술을 이용하여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시킨다. ..
2021.08.02 -
다름과 갈등을 아우르는 소통, 존중, 그리고 공감
지난 봄학기 동안 캠퍼스는 꽃이 가득했다. 매화, 개나리, 진달래, 철쭉, 벚꽃, 이팝나무, 이름 모를 귀여운 들풀, 최근에는 장미까지! 벚꽃나무 밑을 산책하고, 장미꽃을 보며 더위를 식히고. 많은 대학 캠퍼스를 다녀봤지만, 내가 근무하는 서울대만큼 훌륭한 캠퍼스는 드문 것 같다. 연구실에서 관악산을 보고, 자연을 보며 동료 교수님들과 또는 연구실 대학원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연구와 강의 준비로 쌓인 스트레스가 어느덧 사라지고는 한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는 캠퍼스를 거닐면서 마음 한켠으로 허전함과 안타까움이 자리 잡고는 한다. 봄이면 신입생들과 학부생들이 가득했던 캠퍼스가 지금은 코로나로 한산하다. 학생식당에 가도 거의 줄을 서지 않아도 식사를 할 수 있다. 물론 투명 ..
2021.07.05 -
워런 버핏은 어떤 기업에 투자할까?
워런 버핏은 세계 최고의 투자가로 유명하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 부자로 꼽힌다. 그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면서 자산이 어떤 기업에 대해 투자하는지 이야기했다.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가 사실인지 궁금해한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Bowen 교수 등의 연구팀은 2014년 The Accounting Review에 출판한 논문에서 이 주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의 발견에 대해 살펴보자. 회계처리와 공시에 대한 견해 버핏이 언급한 회계처리와 공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2021.05.31 -
나의 학문 경영학, 사람중심 경영학의 만남과 도전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 최종태 1. 「사람중심 경영학」의 만남 「만남」은 시작이고, 탄생이다. 나의 학문, 경영학의 만남은 1957년도 대학 입학에서 시작된다. 당시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경영학과」가 설립되어 있지 않았다. 경영학은 시대적으로 늦게 탄생한 학문이다. 때문에 나는 「상학과」에 입학하여 경영학을 맞이한다. 경영학의 위상은 경제학과와 상학과의 교과목 중에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그것마저도 기업의 합리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관리기법 소개 중심의 「자본중심 경영학」의 만남이었다. 나의 경영학에 대한 본격적인 탐색과 도전은 「사람중심 경영학」과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경영의 관리기법이나 제도 중심의 전통적인 「자본중심 경영학」의 지평을 넘어서, 경영의 실체와 본질에 기반한 「사람중심 경영학」과의..
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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