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Insight/교수칼럼 카테고리 총 29개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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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과 갈등을 아우르는 소통, 존중, 그리고 공감
지난 봄학기 동안 캠퍼스는 꽃이 가득했다. 매화, 개나리, 진달래, 철쭉, 벚꽃, 이팝나무, 이름 모를 귀여운 들풀, 최근에는 장미까지! 벚꽃나무 밑을 산책하고, 장미꽃을 보며 더위를 식히고. 많은 대학 캠퍼스를 다녀봤지만, 내가 근무하는 서울대만큼 훌륭한 캠퍼스는 드문 것 같다. 연구실에서 관악산을 보고, 자연을 보며 동료 교수님들과 또는 연구실 대학원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연구와 강의 준비로 쌓인 스트레스가 어느덧 사라지고는 한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는 캠퍼스를 거닐면서 마음 한켠으로 허전함과 안타까움이 자리 잡고는 한다. 봄이면 신입생들과 학부생들이 가득했던 캠퍼스가 지금은 코로나로 한산하다. 학생식당에 가도 거의 줄을 서지 않아도 식사를 할 수 있다. 물론 투명 ..
2021.07.05 -
워런 버핏은 어떤 기업에 투자할까?
워런 버핏은 세계 최고의 투자가로 유명하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 부자로 꼽힌다. 그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면서 자산이 어떤 기업에 대해 투자하는지 이야기했다.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가 사실인지 궁금해한다. 미국 워싱턴 대학의 Bowen 교수 등의 연구팀은 2014년 The Accounting Review에 출판한 논문에서 이 주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의 발견에 대해 살펴보자. 회계처리와 공시에 대한 견해 버핏이 언급한 회계처리와 공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2021.05.31 -
나의 학문 경영학, 사람중심 경영학의 만남과 도전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 최종태 1. 「사람중심 경영학」의 만남 「만남」은 시작이고, 탄생이다. 나의 학문, 경영학의 만남은 1957년도 대학 입학에서 시작된다. 당시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경영학과」가 설립되어 있지 않았다. 경영학은 시대적으로 늦게 탄생한 학문이다. 때문에 나는 「상학과」에 입학하여 경영학을 맞이한다. 경영학의 위상은 경제학과와 상학과의 교과목 중에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그것마저도 기업의 합리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관리기법 소개 중심의 「자본중심 경영학」의 만남이었다. 나의 경영학에 대한 본격적인 탐색과 도전은 「사람중심 경영학」과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경영의 관리기법이나 제도 중심의 전통적인 「자본중심 경영학」의 지평을 넘어서, 경영의 실체와 본질에 기반한 「사람중심 경영학」과의..
2021.04.29 -
성과급 논란을 바라보며
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신재용 SK 하이닉스가 2020년 성과급 지급과 관련하여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최근 발표된 연봉 20% 수준의 성과급 지급에 대하여 직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고 한 4년 차 직원이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공개적으로 성과급 지급규모에 대하여 불만을 토로하면서 급기야 사태는 최태원 회장의 하이닉스 연봉 반납 선언과 이석희 사장의 해명문 발표, 노조와의 합의를 통하여 영업이익 10%를 기반으로 한 성과급 산정방식으로의 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논란의 핵심은 20년 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약 5조 원으로 19년 영업이익 2.7조 원에 비하여 대폭 증가했음에도 성과급 규모는 연봉의 20% 수준으로 차이가 없다는 것이고 업종이 유사한 삼성전자의 DS 부문 성과급이 연봉의 47%로 최..
2021.04.02 -
상속세법! 과연 이대로 좋은가?
한 국가의 기업은 그 나라의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이런 관점에서 요즘처럼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것은 바로 한국에는 삼성전자가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반도체 대란을 겪으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서 수십 조 원의 지원금을 내세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기업을 비롯한 전 세계가 반도체 부족 때문에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도 한국 기업들은 삼성전자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및 수출기여도 기준으로 한국경제에서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두말의 여지없이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과 혼신의 힘을 다한 임직원들이..
2021.03.02 -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가치사슬의 격변이 온다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자유무역이 촉진되면서 선진국의 생산 거점을 중국 등 저임금 국가로 옮기는 원가절감형 오프쇼어링(offshoring)이 세계 경제와 무역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오프쇼어링이 대세를 이루면서 세계의 공장으로서 중국이 부상하여 G2의 반열까지 올라섰다. 한국 기업들도 중국을 오프쇼어링 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중국에 부품, 소재, 장비를 수출함으로써 이러한 트렌드의 주요 수혜자가 되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은 이러한 글로벌 가치사슬의 근본적 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 글로벌 가치사슬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원가절감형 오프쇼어링 패턴 변화와 리쇼어링 가속화 오프쇼어링 중심의 제조업 글로벌 가치사슬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21.01.27 -
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용기 있게 도전하기를 바라면서
“우리 내일 만날 것처럼 오늘을 살아보는 게 어떻갔소? 하루를 기쁘게 살아 보는 게 어떻갔소?” 많은 시청자들의 진한 감동을 자아낸 ‘사랑의 불시착’의 마지막 장면 현빈의 대사라고 한다. 코로나와 취업난 등으로 암울한 미래가 예상되지만, 마음속에 담아둘 만한 대사다. 내일을 걱정하느라, 내게 주어진 소중한 현재를 희생해 버리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 배부른 소리 같은가? 아니다.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미래를 오늘로 끌고 와 걱정하기보다는 당장 해야 할 일들을 미루지 않고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바로 현재를 잘 사는 방법이다. 살아있음의 가장 강력한 증거는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숨을 한 번 쉬는 것은 동시에 죽음에 한 발짝 다가가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갖고 있는 ..
2021.01.03 -
사모펀드 또는 운용사가 상장(listing)을 하면?
글. 이관휘 교수 우리나라에는 아직 많지 않지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사례는 외국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를테면 사모펀드 운용 그룹인 블랙스톤(Blackstone), KKR, 아폴로(Apollo), 옥스-지프(Och-Ziff) 등은 이미 뉴욕증시에 상장되어 있다. 이들 주식을 소유하면 배당이나 자본이득을 통해 사모펀드들의 성과분배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를테면 금에 투자하고 싶을 때 금을 사는 대신 금광을 캐는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상장된 사모펀드 운용사에 투자하는 것은 사모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다른 장점이 있다. 우선 사모펀드 투자 장벽을 회피해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사모펀드는 투자 진입 장벽이 일반 주식투자에 비해 높아 이에 투자..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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