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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동문칼럼 카테고리 총 34개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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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고속도로, 플랫폼 비즈니스 공간으로 진화
글. 박양흠 동문 고속도로는 이제 새로운 가치와 역할을 찾아야 한다.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벌써 5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우리나라 국가 경제발전의 초석이 된 고속도로에 대한 대내외 높은 평가는 한국도로공사에 몸담고 있는 필자에게도 무한한 자긍심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4차 산업시대에도 과연 이러한 평가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 이유는 미래 사회에서 경제발전이라는 가치가 과거에서처럼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아니기 때문이다. 경제만이 아닌 공공의 가치가 강조되는 시대, 사회적 기여에 대한 기업의 가치가 중요시되는 시대에서 우리는 고속도로의 새로운 가치와 역할을 찾아내야 한다. 특히 고속도로는 유료로 운영되는 도로이기에 도로이용자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함으로써 스스로 존재의 이..
2021.04.02 -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언론 신뢰도
박아란(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책임연구위원) 인터넷 기사를 읽다보면 ‘한국 언론 신뢰도 전 세계 꼴찌’라는 표현을 기사 본문에서든 댓글에서든 종종 접하게 된다.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드러내는 데 주로 사용되는 이 문구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매년 실시하는 조사 결과에서 비롯된 것이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는 매년 1월 세계 40개국에서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조사 결과를 6월 ‘로이터 디지털뉴스 리포트(Reuter Digital News Report)’라는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다. 각국에는 조사대상 파트너가 있으며 한국 측 파트너는 필자가 속한 공공기관인 한국언론진흥재단이다. 필자는 ‘로이터 디지털뉴스 리포트’ 담당 연구자로서 2020년 조사 결과가 나올 즈..
2021.03.02 -
기억의 소멸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특징 중 하나가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하루에 일어난 모든 사건을 기억할 수가 없어서 그중 중요한 것들을 기록으로 남긴다. 그런 기록들이 모여서 지식도 되고, 역사도 구성하게 된다. 사람이 타인과의 관계나 심지어 자신에 대한 기억이 없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자신에 의미를 부여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의 기억은 유한하다. 한 사람의 기억은 그 사람의 수명보다 훨씬 짧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한 사회의 기억도 생각보다 그리 길지 못하다. 한국사회를 살펴보면 정말 빠르게 변하는 것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들은 대개 30년을 넘기지 못한다. 자주 다니는 식당이나 카페 중 불과 10년을 넘긴 곳을 찾기 힘들다. 학창 시절 다니던 추억..
2021.01.27 -
플랫폼 산업과 무형경제 시대
최근 네이버 시가총액이 48조에 도달하여 현대차 48조와 같은 수준이 되었다. 현대차는 10년전보다 주가가 거의 못오른 반면 네이버는 5배가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카카오 시가총액도 35조원으로 POSCO 25조를 크게 앞서고 있는데, 역시 POSCO 주가가 10년전에 비해 반토막 나는 동안 카카오는 5배가 올랐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자동차 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 특히 제조업의 성장과 수익성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각종 디지털 데이터, 전자 상거래, 각종 서비스 산업 및 바이오 등의 무형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최근 10년 동안 한국과 미국의 경제 성장을 둘러 보자. 10년 전, 전통 제조 강국인 대한민국은 GDP 1.17조 달러에서 1.59조 달러로 ..
2021.01.04 -
명품백(bag)과 부동산
명품 중의 명품인 에르메스 핸드백은 일반 명품 백보다도 5~10배 이상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르메스 한정 수량의 버킨백이나 캘리백을 사기 위해서 1년 이상 기다리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에르메스는 철저한 희소성 관리를 통해 수십 년간 최고의 자리에 있어왔고, 가격 또한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다. 명품의 가장 중요한 성공 포인트는 희소성 관리이다. 대중들이 아무나 살 수 없게, 사기 힘들게 수량도 제한하고 가격도 높여서 물건을 구매하면서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자부심을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최근 에르메스 같은 사기업이 아닌 국가가 재건축 규제를 통해 서울 아파트의 수량도 제한하고 양도세 증세 등으로 이주 환경도 어렵게 하면서, 우수한 교육환경과 다양한 편리성을 가진 좋은 위치의 아파..
2020.11.26 -
ENGLISH, THE WINDOW
글. 송오현 동문 요즈음 어떤 이유로든 글을 쓰게 되는 사람에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하나 있다. 다름 아닌 “코로나 바이러스”다. 글을 써야 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그것이 논지의 중심이 되지 않고서는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어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 역시 예외일 수 없어 그것을 이야기의 모두로 삼는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관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의 전문분야가 영어이다 보니 그 주제도 영어와 연관 지어질 것이라서 그렇다. 영어가 global language 즉 세계 언어라는 걸 부인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것이든 영어로 명명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도 별로 없는 수준을 넘어서서 영어로 ..
2020.10.26 -
인공지능, 변화의 중심에 서다
글. 이장우 동문 로봇 강아지를 미래에서 온 멍멍이라고 부르며 머리를 쓰다듬고 예뻐해 주고 있는 꼬마, 자신이 만든 인공지능 로봇과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남자, 취업 면접을 앞두고 인공지능 면접관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고액의 인공지능 모의 면접을 보고 있는 취업준비생. 영화나 소설 속 이야기처럼 보이는 이 모든 것은 이미 현실에서 벌어진 일들이다. 이는 모두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으로 변화된 우리의 모습이다. 인공지능은 1955년 존 매카시(John McCarthy)와 마빈 민스키(Marvin Lee Minsky) 교수의 주도로 만들어졌고, 1956년 다트머스 컨퍼런스(Dartmouth Conference)에서 등장한다. 당시는 ‘생각하는 기계’라는 명칭으로 사이버네틱..
2020.08.26 -
넥스트노멀(Next Normal) 시대의 투자
글. 목대균 동문 COVID-19로 우리의 삶은 갑자기 많은 변화를 겪었다. COVID-19 누적 확진자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많은 환자들이 ‘고독한 죽음’을 맞이했다. 감염 확산 우려로 안타깝게도 가족조차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 올해 4월 미국 CNN방송에서는 사별 후 혼자된 40대 어머니가 COVID-19로 사망 직전 여섯 명의 자녀와 병실 문을 사이에 두고 무전기로 마지막 인사를 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이전과 다르게 우리는 고독을 감내해야 하는 현실을 마주한 것이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COVID-19 이전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렇다고 평생 극단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살 수는 없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고독은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늘 그랬..
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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