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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진 동문의 특별한 기부스토리

이광진 동문의 특별한 기부스토리

안녕하세요, 동문님^^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다음 세대를 위한 혁신과 이웃을 향한 나눔을 통해 함께 사는 아름다운 사회에 대한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General Specialist 이광진이라고 합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위치한 Pepperdine Graziadio Business School에서 회계학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동문님은 어떤 학생이었는지요?

1학년 1학기를 마친 후 군입대를 하게 되어 학창시절의 상당부분을 복학생 헌내기로 보냈습니다. 군 복무 시절 휴가 중 음주운전 트럭과의 교통사고로 인해 복학 후의 학창시절은 재활과 치료의 기간이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돌아온 교통사고의 경험 후, 새로 얻은 삶의 기회를 살고 있다는 생각에 저에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참 감사했습니다. 그 감사함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 학창시절동안 한 가지 이상의 봉사활동은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고, 그 습관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학부 재학 시절 우연한 기회에 학부조교로 활동할 기회를 얻게 되어, 2학년부터 조교생활을 하며 존경하는 스승님들과 훌륭한 대학원 선배들의 삶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동경하게 된 것 또한 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경영대학에서의 가장 인상 깊었던 추억은?

1학기만 수료한 뒤 군복무를 한 것이 의도치 않게 저를 헌내기 1학년 복학생으로 만들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헌내기 복학생이었지만 행정상으로 1학년이었기에 군복학 후, 당시 총장으로 재직중이시던 정운찬 교수님의 신입생세미나를 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신입생세미나라는 형태의 강좌가 새로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군 복무가 저에게 선물해준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대규모 강좌와는 달리 소규모의 수업에서 교수님과 소통할 기회가 있었던 것이 참 좋은 배움의 경험으로 작용하였습니다. ‘베풂을 위한 배움’과 ‘지덕체’가 아닌 ‘체덕지’라는 교육철학의 가르침은 지금까지도 제 삶의 지향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1학년 복학생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삶의 방향성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었다면, 학부조교 활동은 그 방향성에 구체성을 더해주는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항상 학생들을 최우선시 하시며 섬김의 리더십을 보여주셨던 스승님들과 부족한 후배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여러 선배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동 시간대의 삶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경험은 저에게 있어 다소 과분한 혜택과도 같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창시절 경영대학에 재직하셨던 모든 교수님들께 많은 배움의 은혜를 입었지만 학부조교 생활이 그 중에서도 회계학 전공 교수님들께 더 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지금은 퇴임하신 곽수근, 이창우, 정운오 교수님을 비롯하여, 백복현, 신재용, 안태식, 최종학, 황이석 교수님들께서는 지금도 부족한 제자에게 한결 같은 사랑의 가르침을 주셔서 제가 받아온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가장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낸 사람은 백복현 교수님의 학부조교로 함께 활동했던 후배 이상목 군입니다. 훌륭한 교수님, 선배들과 더불어 멋진 후배와 함께, 수업을 수강하고, 숙제와 팀프로젝트를 하고, 운동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발전기금에 기부를 시작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를 제공해준 고마운 후배이기도 합니다. 

 

박사과정 재학 시 발전기금을 140만 원이라는 금액으로 약정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그리고 기부금을 10배로 늘리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정확히는 140.6만원을 약정했는데요, 박사과정 재학 중 Autism Society, Association Benefit Children, CureSMA와 같은 단체를 위한 모금활동과 체력 및 건강관리를 위해 마라톤과 철인3종 경기를 취미로 시작하였습니다. 철인3종 경기 중 완주 시 철인칭호를 얻게 되는 자격을 갖추는 ‘Ironman Race’의 총 경기거리가 바로 140.6 mile입니다. 수영 2.4 mile (3.86 km), 싸이클 112 mile (180.25 km), 풀마라톤 26.22 mile (42.20 km)의 총합인데요, 지정된 코스를 타인의 도움이 없이 17시간 안에 완주한 경우 철인, ‘Ironman’의 칭호가 부여됩니다. 현재 Half Ironman까지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향후 기부를 위한 모금행사의 일환으로 Full Ironman 경기의 완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거리와 비슷한 거리를 완주해야 하는 경기인만큼 꾸준하면서도 양적으로도 상당한 훈련이 요구되리라 생각합니다. 교통사고 후 재활에 힘쓰면서 학업에 열중했던 학창시절의 열정을 잊지 않고,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고 기부를 이어가고자 하는 뜻을 담아 Ironman Race의 총 거리의 합인 140.6에 의미를 담아 140.6만원의 약정으로 기부의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발전기금에 기부를 시작하고 약정액을 정하면서 최초 기부약정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기부약정액을 10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개인적인 커리어의 발전정도와 재정상황의 변화와 연동하여 기부를 통한 나눔의 크기도 함께 커 나가야 한다는 믿음에서 한 결심인데, 제가 개인적으로 목표하였던 바를 최근에 성취하여 기부금을 10배로 늘리는 결심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또 다른 개인적 성취의 목표를 정하였고, 최근 지정한 기부약정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다시 한번 발전기금에 대한 기부금을 10배 늘리는 것이 다음 실천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제가 감히 훌륭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는 것이 어불성설 같이만 느껴지지만, 겸허한 자세로 제 경험과 제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로, 학창시절 동안 무엇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 자신만의 색을 찾는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기대보다는 보다 본질적인 자아를 발견하여야 아류가 아닌 Origin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주도형 미래형 인재가 주도할 4차산업 혁명시대를 맞이하여 Smart, Natural, Unique한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아직 제 스스로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초연결 사회를 맞이하여 진정으로 연결된 인재로 성장하시기를 바랍니다. 자신만의 색을 찾으셨다면, 다양한 세계관과 가치관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통해 깊이와 넓이를 겸비한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연결된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를 위해 100^3 프로젝트라는 목표를 가지고, 1년에 100권 이상의 독서와 100편 이상의 영화감상, 100명 이상의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을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세 번째, 주변의 이웃에 대한 배려를 잊지 마세요. COVID-19으로 인해 많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함께 한다면 반드시 더 좋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그를 위해 주변의 친구로부터 시작해 이웃들을 항상 섬김의 대상으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나눔은 다음 세대를 위한 나무를 심는 과정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나무는 하루 아침에 자라지 않기에, 작은 실천이라도 지금 당장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물질적인 나눔이 아니더라도 그리고 거창하지 않아도 좋으니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작은 나눔의 즉각적 실천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최근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21세기의 가장 큰 사회 문제인 악플에 의한 사회적 비용의 감소와 인터넷상의 올바른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선도하는 선플재단 (sunfull.or.kr)의 선플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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