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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일 명예교수와의 특별한 만남

김재일 명예교수와의 특별한 만남

퇴임 후에도 강의와 신학 공부를 병행하시며 열정적인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 김재일 명예교수님을 만나보았습니다.

 

교수님께 경영대학이란 어떤 곳인가요?

사실 제가 30년 정도 서울대에서 근무하였지만, 대학으로부터 가장 많은 혜택을 입은 교수 중 한 사람이 되겠는데요(웃음). 우선 대학원 졸업 무렵 만들어진 IBRD 장학금으로 유학도 다녀올 수 있었고, 무엇보다 모교로 다시 돌아와서 교수로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저에 대한 교육으로부터 평생 직장에 이르기까지, 저에게 경영대학은 은혜를 아주 많이 입은 곳입니다. 그래서 한 번씩 보직을 맡게 되면 학교에 진 빚을 청산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했던 기억이 납니다. 교수나 학생들은 물론이고 교직원들, 기타 경비나 청소 용역 등 한 분 한 분들에 대해 좋은 인상만 갖고 있어서 퇴임 후에 이 분들과 어쩌다 마주칠 때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혹시 기억에 남는 제자가 있으신가요?

저는 크리스천 교수로서 나름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갖고 대하려고 노력을 해 왔습니다. 특히, 외국인 학생들과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을 대하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고자 하였고, 주로 대학원 학생들이나 연구실 조교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퇴임식 때 어떤 학생이 ’김재일 교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딱 한 글자로 ‘밥’이라고 하더군요(웃음). 한 번씩 아침 식사도 함께할 정도로 학생들과 시간을 자주 가졌던 것 같아요. 지나고 보니 학생들과 좋은 기억들도 많고, 이렇게 퇴임 후에도 제자들과 만남을 이어가는 것을 주변에서도 많이들 부러워합니다.

 

신학 공부를 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퇴임 전부터 주변의 권유도 있었고, 제 스스로도 취미활동이나 외국어 공부를 하기보다는 신학 공부가 좀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교수 생활을 할 때, ‘경영대 기독학생회’와 ‘기독경영연구원’이 처음 만들어졌고, 서울대학교 교회에서 주관하는 예배가 학내에서 드려질 만큼 기독교 공동체가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학생 중에는 졸업 후 진로를 바꿔 신학대학 교수가 되거나 큰 교회 목사가 된 사람도 있고요.

 

교수와 학생을 병행하시면서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강의와 공부를 병행하다 보니, 학기 중에는 시간에 쫓겨 밤잠을 설치며 공부한 적이 많았습니다. 박사과정 공부할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웃음). 제가 좋아서 하는 공부이기도 하고요. 어떻게 알았는지,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이 다들 제가 서울대 교수인 걸 아니까 허술하게 할 수도 없고 나름 책임감이 들어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학생 신분으로 시험과 과제를 다시 체험해보니, ‘학생들에게 과제를 너무 많이 주지 않아야겠다’, ‘성적을 좀 더 관대하게 줘야겠다’ 등 학생 입장에서 바라보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과정이 3년 과정인데, 현재 한 학기 남은 상황입니다. 제가 교회에서 10여년 간 일본어 예배부를 섬기고 있는데, 계속 일본 선교에 쓰임 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남은 공부를 잘 마무리한 후 저 자신보다 이웃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쓰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또한, 영어 과정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지면 이주민 사역에도 참여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제가 전공했던 경영학과 마케팅 분야의 지식을 신앙생활이나 교회에 접목하는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영대학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생으로서 또 교수로서 경영대학과 함께 하는 동안 경영대학이 질적 측면에서나 인프라에 있어서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졸업생 대상의 비대면 온라인 강좌도 다수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후배들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이런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전일제 또는 주말 MBA 과정 등을 잘 활용하여 학교와의 연결고리를 지속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앞으로 학생들의 고민을 더 잘 이해하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영학 지식 뿐만 아니라, 올바른 윤리관을 갖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계속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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