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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지재권 전문 로펌 '다래' 박승문 대표 인터뷰

 

‘다래’는 대한민국 최초 지식재산권 전문 로펌이다. 자문, 소송,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지식재산권 TOTAL SERVICE를 제공하는 다래는 특허법원 판사였던 박승문 대표님의 ‘소신’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지금부터 박승문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다래를 설립하기까지 대표님이 걸어 오신 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제가 한 번에 입시에 성공한 것이 아니에요. 서울대 법대를 목표로 공부를 했으나 좌절을 맛보고 당시에는 아들이 재수하는 것이 부모에게 불효를 저지르는 것 같아 다른 대학에 진학하고 거기서 사법고시를 준비하다가 결국 몰래 반수를 하고 다음 해에 서울대 법대에 합격하게 되었죠. 인생에서 가장 큰 힘이 되고 약이 됐던 게 1년간의 재수 생활이라고 봐요. 그때는 하나하나 자발적으로 재밌게 공부했었고, 그것이 기반이 돼서 제가 사법시험을 2년 만에 붙을 수 있었어요. 제가 대학교 2학년 방학 때 친구와 둘이서 절에 들어가서 공부를 했는데 전기도 안 들어오는 곳이라 촛불을 켜놓고 말 한마디 안 하고 하루에 17시간씩 독하게 공부했어요. 그렇게 50여 일간 인내하며 공부한 것이 큰 힘이 되어 빨리 합격하게 된 것 같아요.

1998년 개원한 특허법원 1호 판사로 일을 하다가 산업기술의 소유권 문제로 국익이 좌우되는 현실을 보고 당시 좌 배석이었던 고(故) 조용식 대표와 당시 특허 심리관들을 설득하여 만 40세라는 나이에 다래를 만들게 되었죠. 처음에 다래를 만들었을 때 주위에서 반짝하다 없어질 회사라는 소리를 했는데, ‘특허 재판에만 열중해서 돈을 벌겠다’가 아니라 진영을 갖춰서 움직이고 돌아가게 할 생각으로 모든 분야마다 변리사나 직원들을 고용해서 일을 시작했죠. 처음에는 일이 있는 부서도 있고 일이 없는 부서도 있지만, 기업으로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이었어요. 우리 회사 특징 중 하나가 바로 ONE-STOP 서비스인데 출원 심판도 하지만 소송에 걸렸을 때 소송 외에도 가처분도 해주는 등 "모든 것을 다래에 오면 해결해 드릴 수 있습니다."가 저희 캐치프레이즈입니다.

특허법원 판사 출신이 설립한 다래,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법관들은 보통 과거의 사건으로 현재에서 재판하죠. 수사하는 사람들은 과거의 잘못을 현재에서 옳다 그르다 따지는 사람들이고, 검사는 과거의 잘못을 보고 기소를 하고, 판사는 증거조사를 하고 양형을 하죠. 반면에 경영자는 비전을 갖고 미래를 내다봐야 합니다. 기술에 관련해서 대한민국에서 모든 일을 하는 법인은 없었습니다. 다른 로펌들이 못 하는 일을 현재 저희 다래 전략 사업화 센터에서 하고 있어요. 새로운 회사가 기술을 가지고 시작을 하려면 기존의 다른 회사들에 특허 침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회사에 저희가 지원을 하여 특허를 분석해서 특허 침해를 피할 방법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서 출원하고 등록해줘서 그 회사도 특허를 갖게 할 수 있는 작업을 IP R&D 사업이라고 부르고 저희가 하고 있죠. 최근에는 스타트업에 저희도 투자해서 운영까지 관여하고 규모를 키우고 주변 VC에도 투자를 받게 하는 엑셀레이팅 사업도 합니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도 있지만, 저희는 그 회사의 기술력을 자세히 분석하여 파악하고 경영에도 관여해가며 위험을 줄이고 있습니다. 또한, 담보가 없는 기업들이 특허를 담보로 해서 대출을 받는 것을 IP 금융이라고 해요. 이때 담보의 가치를 알아야 대출을 해주는데 특허의 가치를 감정해주는 것이 저희입니다. 여러 은행에서 의뢰를 보내면 그 특허의 가치가 얼마인지 분석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식재산권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계신 대표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들어오시면서 보셨겠지만, 저희 빌딩 앞에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쓰여 있어요. 20여 년간 경영하면서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며 제가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깨끗하게 살아온 건 아니지만(웃음) 다래를 운영함에서는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가겠다고 생각했어요. '정도경영'을 목표로 매출 누락은 절대 하지 않고 신고를 꼬박꼬박 해왔어요. 부정적인 행위로 '언젠가 걸리는 것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마음이 찜찜한 채 살아가는 것보단 저는 떳떳하게 세무조사를 받는 편이 낫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직원들에게도 똑같이 교육하고 있습니다.

경영학도들은 고객을 만족시키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텐데 저는 고객 만족을 넘어서 고객 감동을 하고 싶습니다. 변호사가 언제 가장 큰 기쁨을 느끼냐 하면 패소했지만 진 의뢰인이 와서 경제적인 손해를 보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었음에도 그 과정이 후회 없어 변호사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할 때 자부심을 느낍니다. 저도 과정에서 후회 없이 노력하여 고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주고 싶습니다. 태평양, 율촌 등 큰 로펌의 설립자들께서 만 65세 나이에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아 저도 그 나이에 그만두고 만약에 조직이 저를 필요로 한다면 급여가 없더라도 고문으로 활동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저는 항상 꿈(vision)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자기 계발(innovation)에 최선을 다하며 매사에 열정적인(passion) VIP 변호사가 되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변호사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에요. 경영학도들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VIP가 되시길 바랍니다. 요즘 로스쿨을 보면 경영학과, 이공계 등 여러 학생이 있는데 변호사시험은 하나의 자격증이기에 언제든지 할 수 있고 정년이 없어서 선호하는 것 같아요. 변호사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성공해서 대형 로펌으로 가고 모두에게 인정받는 법률가가 될 각오로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좌우명 중 하나가 '나는 반성한다. 그러나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입니다. 무엇을 도전하든 어떻게 행동하든 그것에 책임지고 후회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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