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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서평

스물다섯 번째 이야기, 『2023 트렌드 모니터』

스물다섯 번째 이야기, 『2023 트렌드 모니터』

많은 전문가가 외부 경제 환경의 급변과 불황을 전망한다. 물가, 대출금리, 환율이 치솟고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간다. 이를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딱히 없다.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의회 선거를 거치면서 이제는 개인이 정치·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직접 통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기회도 당장은 없다.

이제 ‘내가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대상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그래서 지금 많은 사람은 지출을 줄이고, 시간을 계획하고, 의미 있는 기억과 경험 그리고 사람에 돈과 시간을 집중하고 축적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조직 생활에 대한 태도도 바뀌고 있다. [2023 트렌드 모니터]는 통제의 방향이 사회에서 ‘나’로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상생활에서의 태도를 담고 있다.

가장 먼저 변화하는 것이 직장에서의 행동이다. 이번 서평에서는 [2023 트렌드 모니터] (최인수·윤덕환·체선에·이진아 지음, 시크릿하우스, 2022)를 통해 직장에서 개인의 행동변화와, 외로움이 만연한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인간관계 문화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가)  미국에서 부는 조용한 사직 바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는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란 신조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직역하면 ‘직장을 그만둔다’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직장에서 최소한의 일만 하겠다’는 뜻으로 쓰인다. 시작은 미국의 한 20대 엔지니어가 SNS에 올린 영상이었다. 영상 속 그는 “조용한 사직이란 주어진 일 이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그만두는 것을 말한다”며 “일은 당신의 삶이 아니다. 당신의 가치는 당신이 하는 일의 결과물로 정의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현재 34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후 ‘조용한 사직’을 해시태그로 단 게시물이 여러 SNS에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열풍은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그대로 감지되고 있다. 미국의 구인 사이트 레주메 빌더(Resume Builder)가 실시한 최신 조사에서 35~44세 근로자의 25%가 ‘조용한 사직자’가 되겠다고 응답한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 신조어가 “직장인이 직장에서 주어진 것 이상을 하려는 생각을 중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조용한 사직자의 대부분은 MZ세대”라고 분석했다.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도 조용한 사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회사의 CEO가 다음과 같이 말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까?

“원격근무를 하더라도 누구나 주당 최소 40시간은 사무실에서 일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사무실은 원격 사무실이 아닌 실제 동료와 근무하는 사무실을 뜻한다. 사무실에 나오지 않겠다면 회사를 떠나야 할 것이다.”

 

이 발언은 2022년 5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 중 일부다. 사실상 재택근무의 종료를 선포한 것이다. 테슬라뿐만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잇달아 완화하면서 직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2022년 3월, 미국 신용카드 업체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시작으로 구글, 애플 등의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22년 1월 재택근무 권고 지침을 공식적으로 종료한 바 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이러한 CEO의 요청에 뭐라고 대답했을까?

 

“저 그만둘게요(I Quit).”

 

퇴사에 대한 직장인들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3040 젊은 직장인들의 ‘퇴사 브이로그’가 인기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사직’을 뜻하는 해시태그 ‘#레지그네이션(#resignation)’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내 자발적 퇴사자는 2022년 3월 454만 명, 같은 해 4월 440만 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이어가는 중이다.

 

(나)  2030세대가 ‘직장 회식’에 대한 태도를 바꾸고 있다

인간관계의 빈도와 강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직장인들에게 눈에 띄는 변화가 한 가지 관측된다. 특히 무지출 챌린지에 가장 크게 반응하고 있는 2030 직장인들의 ‘회식에 대한 태도 변화’다.

무지출 챌린지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던 2022년 7월에 진행한 조사에서 2030세대 직장인들의 상당수는 회사에서 식사 모임(예: 팀, 부서 회식)에 참석하려는 의도가 선배 세대인 4050세대들에 비해 매우 강했다(주로 법인 카드를 쓰는 식사 자리(팀, 부서 회식 등)는 부담 없이 참석하는 편이다 -20대 70.8%, 30대 68.4%, 40대 58.8%, 50대 55.2%). 이 태도는 불과 3개월 전인 2022년 4월에 실시한 조사에서 나타난 직장 회식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180도 달라진 결과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030세대에게 ‘직장 회식’의 이미지는 ‘귀찮고’, ‘불편하고’, ‘피하고 싶으며’, 그래서 ‘싫고’, ‘짜증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직장 내 ‘회식’ 관련 연상 이미지-2030세대 1순위 ‘귀찮은’, 2순위 ‘불편한’, 3순위 ‘피하고 싶은’, 4순위 ‘싫은’, 5순위 ‘짜증 나는’). 즉, 회식 자체는 여전히 싫고 귀찮은 자리지만 ‘법인 카드’로 공짜로 즐길 수 있는 밥, 회식 자리는 (식비를 줄일 수 있으니까) 웬만하면 참석하려는 태도로 변했다고 볼 수 있다.

 

(다)  ‘포옹’만 해주는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이유

 

큰 키, 잘생긴 외모, 반백의 머리털, 칼은 주요 미디어 기업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자식 하나를 둔 이혼남인 칼은 몇 년 전 직장 때문에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했다. (중략) 그동안 만나던 친구들과 단절된 채 새로운 도시에 혼자 살게 된 칼은 처음에 온라인 데이트를 시도해봤지만 감당이 되지 않았다. 내 쪽에서 상대가 마음에 들면 상대는 내가 별로고, 상대가 나를 좋아하면 내 쪽에서 말없이 일체 연락을 끊어버리는 식이었다. (중략) 진은 직업적인 ‘커들러(cuddler: 포옹해주는 사람)’다. 시급 80달러에 캘리포니아주 베니스에 자리한 ‘샨티(힌두어로 ’마음의 평화‘라는 뜻)’ 스타일의 원룸형 아파트로 찾아온 손님을 쓰다듬고 안아준다. (중략) “그 일은 저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칼의 목소리에서 뚜렷한 안도감이 느껴졌다. “직장에서 정말 우울하고 생산성이 아주 낮은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생산성이 치솟는 사람이 되었지요.” 비록 돈을 받고서였지만 진은 칼이 갈구하던 인간과의 연결감을 주었다.

- 노리나 허츠, [고립의 시대], p.281~283 요약

 

한 전문직 남성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몇 명의 이성과 교제를 시도한다. 하지만 복잡하고 까다로운 조건(또는 상황)으로 인해 실패를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진’이라는 이름의 ‘커들러’라는 생소한 직업을 가진 여성을 만나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는다. 이 ‘안아주는 사람’의 역할에 성적인 교감(섹스)은 포함되지 않는다. 단지 친밀감을 주는 쓰다듬는 행위와 포옹이 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칼은 커들러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한 달에 무려 2,000달러를 쓴다. 그리고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집을 포기하고 차에서 생활을 하며, 주차장에서 가까운 휴무 없는 24시간 헬스장에서 씻고, 사무실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해놓고 산다.

이 사례를 취재한 [고립의 시대]의 저자 노리나 허츠는 심리학 연구를 인용하면서 “누군가 몸을 천천히 부드럽게 쓸어내려주면 설사 그가 낯선 사람이라도 사회적 배제로 인한 고통이 경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한다. 더불어, 이 남성의 사례는 갈수록 커지는 친구, 우정, 사람과의 접촉에 대한 요구에 시장(market)이 새롭고 놀라운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실제로 이 시장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5년 초, 이 커들러 비즈니스는 이색 직업으로 소개됐는데, 매춘이나 유사 성행위로 이어진다는 의혹에 시달리면서 잠시 주춤했다. 그러다가 2020년 코로나19 이후 다시 주목을 받게 되는데, 심지어 이때는 그간의 불명예는 온데간데없이 ‘고소득 이색 직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커들러 서비스에 대한 이런 변화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외로움의 크기가 이전보다 더 커졌다는 반증일 수 있다.

현대인이 경험하는 외로움은 이미 2010년대 중반부터 중요하게 다뤄져왔지만(비즈니스와 사회적 차원에서), 이 ‘안아주기(커들러)’ 서비스의 성장은 코로나19를 겪는 동안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더욱 외로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얼마나 외로워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이 ‘외로움’이 일상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라)  외로움은 생각보다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노리나 허츠는 외로움이라는 개념이 단순히 ‘혼자 있는 것’의 동의어가 아니라고 정의한다. 현재 우리가 경험하는 외로움은 얼마나 남과 연결되고 남에게 지지와 관심을 받는다고 느끼는지, 남으로부터 배제되고 고립됐다고 느끼는지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라는 것이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연구진은 노리나 허츠의 이런 개념에 근거해 개발된 척도를 약간 변형해 외로움을 측정했다. 책([고립의 시대])에 공개된 20개 항목을 차용했고, 20대부터 50대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현재 한국 사회의 외로움의 크기를 측정했다.

그 결과 ‘높은 수준의 외로움’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66.5%로, 10명 중 7명 수준이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계층에 따라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가 크게 달랐다는 점이다. 조사 결과로 보면, 중상층 이상보다는 하층과 중하층에서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고 있었다(높은 수준의 외로움 경험자 수-하층(77.3%), 중하층(71.8%), 중상층 이상(60.3%), 중간층(60.1%)). 이 결과는 외로움이라는 문제가 경제적 상황과 크게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수의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으로 ‘경제적인 이유(37.7%, 1순위)’를 들고 있는 것을 미루어 보면, 경제적 어려움은 외부 활동을 위축시키고, 이것은 또다시 여러 사람들과의 교류를 제한하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직접적으로 인과관계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경제적 상황과 외로움, 그리고 인간관계의 빈도는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외로움의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실제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고 있을까?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우리(케이지) 안에서 4주 동안 고독을 강요받았던 거의 모든 생쥐는 새로운 생쥐를 만나면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이 아니라, 예외 없이 ‘공격’을 했던 것이다.

조사의 결과도 이와 유사한 경향이 관찰됐다. 높은 외로움을 경험하는 집단은 낮은 외로움 집단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비율로,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 때 화를 더 자주 낸다고 보고하고 있었다(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화를 자주 낸다-외로움 高 22.0% vs. 외로움 低 6.9%).

 

(마)  커들러 서비스의 시사점 및 전망

커들러(안아주기) 서비스를 창안한 ‘커들리스트’ 회사의 공동 창업자 마델론 기나초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커들러 서비스의 본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접촉은 우리가 안전하고, 보살핌을 받고, 연결돼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는 것이다. 지금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그 손길은 그저 ‘이미지’로서의 따뜻함이 아니라, 직접 ‘내 피부에 닿는’ 손길이다. 그만큼 더 절실한 어떤 것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접촉에 대한 절실함은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인간관계가 크게 단절됐었다는 역설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몇 년간의 반복적인 인간관계의 단절과 느슨한 연결은 지금, 강한 연결과 접촉에 대한 욕망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3년간의 인간관계의 단절과 깊은 외로움에 대한 경험이 인간관계의 빈도와 강도를 일시에 복구하는 것을 주춤거리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기반한 두 가지 전망과 시사점이 있다.

 

‘익숙한 관계×새로운 취향-콜라보(컬래버래이션)’ 모임, 즉 ‘모임 속 모임’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사람들은 서로 만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나타나는 것이 살롱 문화이다.

 

(바)  살롱 문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어떤 사람의 취향이 나와 같은지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나와 그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물(또는 대상)이 있어야 한다. 가치관과 관심사는 추구하는 의미가 같다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정치관이나 경제관 같은 것이다. 여기서 ‘취향’은 방향이 약간 다르다. 의미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내가 재미있게 보는 영화, 드라마, 책이나 좋아하는 연예인, 운동선수, 운동 등과 같이 설명하기 어려운 ‘재미 요소’가 취향의 방향을 좌우한다.

결국은 ‘내가 좋아하는(또는 재미있어하는) 활동’을 공유해야 하는 것이다. 취향을 중심으로 한 모임이다. 사실,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이런 취향 중심 모임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바로 살롱 문화다.

 

살롱 문화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까지 대단한 유행이었고, 당시의 취향 중심 모임은 책을 매개로 한 모임이 중심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책을 통해 공통된 관심사를 주제로 대화하면서 행복감을 떠올렸다(책 모임을 통해 공통된 관심사를 주제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것 자체가 행복감을 줄 수 있다-69.7%).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독서 취향과 가치관이 맞는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원했다(나는 요즘 독서 취향과 가치관이 맞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58.0%).

여기까지만 보면,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서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욕구가 충만한 상황인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 모임’에 대한 조사의 내용은 ‘책’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와 ‘모임’에 대한 태도로 조금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지금 사람들이 책과 독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서 독서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은 10명 중 7명 가까이(67.1%)가 가지고 있었지만, 이 비율은 6년 전인 2016년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진 것이며, 책보다는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가 더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책은 그냥 필요한 사람만 읽으면 된다는 의견은 소폭 증가했던 것이다.

책은 사람을 매력적이고 지적으로 보이게 하는 도구였으나, 사람들은 책 말고도 지식을 넓혀주는 다양한 정보 창구를 떠올리고 있었고, 사회적·경제적 성공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책은 서로 다른 사람들의 ‘공통의 취향’을 확인하는 좋은 매개물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책을 읽고 나면 주변 사람들과 그 책 속에 나온 소재로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록 지금 당장은 책 모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은 낮았지만, 과거 책 모임의 경험은 이보다 훨씬 많았고, 앞으로 책 모임에 참여하려는 의향은 높았다. 

여기에는 타인을 이해하려는 명분도 있었지만, 보다 본능적으로는 ‘이야기하고 싶은 욕구’에 더 끌리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가장 참여해보고 싶은 책 모임의 유행이 바로 자기 계발의 연장선에서의 독서나 독서 토론, 스터디 형태보다는 ‘책으로 수다를 떠는’ 형태의 모임이었기 때문이다.

 

결론을 보면, 이런 개인의 행동 변화와 사회 문화 변화가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환경을 통제할 수 없는 시대, 자신에 대한 통제를 오히려 나쁜 방향으로 끌고 가지는 않을지 조직 구성원 개개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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