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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인터뷰

IMM Private Equity 대표, 송인준 동문과의 만남

IMM Private Equity 대표, 송인준 동문과의 만남

글. 학생홍보대사 권도현 (학사16), 김아연 (학사18)

영향력 있는 삶을 꿈꾸다

쾌활했던 유년 시절, 송인준 대표는 호탕하고 멋스러운 소년이었다. 멋진 꿈으로 가득했던 소년은, 소중한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는 우아한 어른으로 성장하였다.

“부족한 사람에게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만남은 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군요.”

 

한국의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IMM Private Equity 대표이사, 오늘의 대표님이 되시기까지 걸어오신 길을 소개해주십시오.

저는 대전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제가 자란 지역은 도시와는 거리가 멀었고 시골에 더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덕분에 유쾌하고 순수했던 소년 시절의 기억으로 가득합니다. 사실 중고등 학생 때까지만 해도 경영학을 전공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대학에서 사회학이나 정치학, 법학을 배우고 싶었죠. 왜냐하면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꿈꿨었거든요. 그런데 재수를 하게 되고 학력고사를 치고 나니, 선생님이 경영학과를 지원하라고 하더라고요. 얼떨결에 경영학과 학생이 됐고, 들어와 보니 경영학이 참 잘 맞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대학에 와서도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떠오른 게 바로, “리더가 되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우선 대기업에 들어가서 뛰어난 리더가 되겠다는 다짐을 했죠. 그러던 중 회계 자격증이 있으면 조금 더 이점이 있는 리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습니다. 곧바로 기업으로 들어갈까 하다가, 자격증만 가지고서는 전문가라 할 수 없겠다고 판단하여 회계법인에 들어가게 되었죠.

회계법인에서 저는 M&A와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Valuation과 같은 Investment bank가 하는 일들에 익숙해졌죠. 꽤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만, 조금은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앉아서 기업들에 자문해주는 역할이 아니라 제가 직접 Deal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는 오래지 않아 ‘한국종합금융’이란 곳의 M&A 팀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Deal 브로커로 일하면서 상당히 많은 경험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M&A가 활발했던 당시 상황은 저에게 굉장한 행운이었죠.

금융권에 몸을 담아보니, 뱅킹이나 주선보다는 직접 사업에 투자하는 일이 참 가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우연한 기회에 모 기업의 회장님과 대면하여 일을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고민하던 그분에게, VC 사업을 권하였고 설득에 성공하였습니다. 밴처캐피탈은 당시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만 저는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겠다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분의 신뢰를 얻은 저는 함께 회사를 창립하여 이사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33살이었죠. 그 시절 VC는 증권감독, 즉 규제가 적었기에 다양한 투자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매우 귀한 기회이자 경험이었죠. 그간 꿈꾸던 바를 마음껏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하필 그때 IMF가 터졌습니다. 투자를 하지 않아도 수익률이 상당히 높은 우량 채권들이 많았으므로 별다른 투자를 해보진 못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진취적이지 못했던 그때가 정체의 시기였던 것 같네요.

꽤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그 많은 경험들이 쌓여 지금의 제가 만들어졌고, 지금의 이 회사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상당히 주체적이고 역동적이며 치열한 삶을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현재 경영하고 계신 회사도 어린 시절 대표님께서 꾸던 꿈의 실현이겠군요. 하지만 시련과 어려움도 적지 않게 마주하셨을 텐데요.

행운도 따랐고 우연한 기회들도 더러 주어졌습니다만, 이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어려움도 참 많았습니다. 넉넉한 환경에서 자라진 못하여서 회계사 일을 할 때 개인과외를 병행하기까지 했습니다. 또 사업을 시작했을 때, 첫 투자 건이 좋지 않게 진행되어서 자본금을 다 날릴 정도로 실패를 맛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고군분투하여 투자해준 회사들의 수익을 보전해드릴 수 있었고 실수한 부분들을 잘 정리해서 결코 되풀이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며 큰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힘들었던 경험들은 제가 더 강인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를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간 대표님의 경험에서 긍정적이고 밝은 면모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대표님이 갖고 계신 새로운 꿈 내지는 계획이 있을까요?

우선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제 목표는, IMM이 누구나 인정하는 훌륭한 회사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보통의 회사는 출자를 받기 위해 기관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투자자들이 우리를 선정해줄 것을 기다립니다. 즉 최선을 다해 어필하고 저쪽의 선택을 기다리는 입장이 되겠죠. 하지만 제가 꿈꾸는 훌륭하고 대단한 회사는, 그 이름만으로도 투자자들의 인정을 받고 출자를 받습니다. IMM을 모두가 인정하고 신뢰하는 훌륭한 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 10년 정도는 더 단단하게 다져서, 사소한 실패가 있어도 용서받을 수 있는, Best PEF로 키우고 싶습니다.

요즈음 새로 생긴 꿈이 있다면, 앞으로 회사를 이끌어 갈 리더를 양성하는 일입니다. IMM이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PEF가 될 것을 기대하면서요.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뤄서 이 목표를 이루고 싶습니다. 제가 중시하는 가치는 ‘PSD(Poor but Smart and Desired to be rich)’입니다. 신입사원 중 1/3 정도는 이런 사람들을 꼭 뽑는 것 같습니다. Hungry한 정신과 야망이 있는 똑똑한 사람 말입니다.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은 낮은 자세로 클라이언트의 말을 들어주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따내곤 합니다. 투자는 특히 100이거나 0인 경향이 짙습니다. 99.9%를 스스로 해낸다고 하더라도 0.1%가 부족하면 딜을 따내는 데 실패합니다. 투자를 발견하고 협상하는 일은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는데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고 그들을 끌어당기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즐겁고 편안하고 도움이 되는 느낌을 준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습니다. 이런 멋지고 훌륭한 후배들을 양성할 책임을 느끼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꿈을 이루신 선배로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을 갖고 있을 후배들에게 건네주실 조언이 있을까요?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공자님 말씀처럼 느낄 수 있겠지만, 이제 와 되돌아보니 ‘좋아하는 일’이 곧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면 잘하게 되어있고, 돈은 곧바로 따르게 되어있습니다. 반면에 돈과 수익만 좇아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면 삶은 결국 불행하고 허무해지게 되겠지요.

다음으로 후배님들께 ‘서울대생스러움’에서 벗어나시라 강조하고 싶습니다. ‘서울대스럽다’는 얘기를 듣는 일은 우리가 치유해야 하는 요소입니다. 혼자 빠르더라도 남을 기다리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아량을 품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후배님들께서는 이미 다들 똑똑하니까, 너무 스스로에 취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회로 나와 보면 남의 도움 없이 하기 어려운 일들이 분명 많습니다. 내가 좀 손해를 보게 되더라도, 남들보다 일을 더 하게 되더라도 동료를 즐겁게 그리고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셨으면 합니다. 겸손하지만 품위를 갖춘, 또한 감사와 양보를 할 줄 아는, 주체적이고 멋진 삶을 살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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