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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회의 장, EMBA 황찬일 총학생회장과의 대화
새로운 기회의 장, EMBA 황찬일 총학생회장과의 대화
글. 학생홍보대사 임채은(학사 20)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EMBA 총학생회장 황찬일입니다. 저는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로 10년간 회계감사 및 IPO 컨설팅 등을 하였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리위원으로서 관련된 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에 파견되어 대한민국 회계 및 감리제도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최근에는 공로를 인정받아 금융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수상하였습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리위원이 어떠한 일을 하는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리위원은 공정성과 윤리성 등에 입각하여,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위탁받은 기업 재무제표 감리 및 외부감사인 감사보고서 감리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감리’는 외부감사인이 기업의 재무제표가 회계 처리 기준에 맞는지 회계감사를 통하여 확인하고 감사의견을 줄 때, 감사실패로 인해 잘못된 감사의견을 내는 경우를 적발하고 시정하는 등의 업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EMBA에 진학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로서의 보수적인 틀 속에서 하루하루 달려오다 보니, 어느 순간 스스로에 대한 알 수 없는 의문과 회의감으로 고민에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서울대학교 EMBA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EMBA는 새로운 배움과 네트워크 형성에 대한 기회를 제공해주며 고민을 해결할 실마리를 마련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움 측면에서, 고민에 빠진 시기에 가졌던 새로운 배움에 대한 저의 갈망을 여러 수업을 통해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200명이 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할 수 있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좋아하는 제가 적극적으로 이 기회를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저희 누나가 서울대학교 EMBA를 내내 만족하며 다니는 모습을 보고 환상을 가지게 된 것도 EMBA에 진학하게 된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벌써 2학년이 되었습니다. EMBA를 수학하며, 다양한 분야의 핵심 인재들과 수업을 들으며 집단지성 속에서 성장하는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폭발적인 네트워크 채널도 형성하였고, 활력을 찾고 스스로에 대한 의문과 회의감을 해소하면서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EMBA 1학년 학생대표를 하시며 경험한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무수히 많은 일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1학년 MT를 다녀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1학년 MT를 통해 학부생과 같은 열정적인 마음을 확인하고 서로가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EMBA 원우들의 평균 나이는 사십 대 중반으로, 대부분 사회에서 의사결정자로서 적지 않은 스트레스 속에 지내십니다. 하지만, EMBA에서만큼은 학부생과 같은 마음으로 스스럼없이 함께 웃으며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며 지내십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1학년 MT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더 친해지는 화룡점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침부터 함께 장을 보고, 단체 게임도 하고, 숯불에 고기도 구워 먹으며 함께 즐겼습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서로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도 나누며 모두가 다 잘 어우러졌습니다. 다만, 체력도 학부생과 비슷하다고 착각해 새벽까지 시간을 보내며 몸살이 난 원우도 계셨어서, 요즘에는 놀더라도 건강관리에 더 신경 쓰며 놀고 있습니다.
EMBA 1학년 학생대표 또는 총학생회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목표가 있으신가요?
학생대표를 하며 ‘책임감 있는 봉사’를 목표로 하였습니다. 원우들 대부분 가정이 있으시고 현업과 병행하여 수학하셔서 학교와 관련된 크고 작은 일들을 놓치시거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더욱이 한 학년이 120명에 달하다 보니,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신경을 써야 할 일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에 학생대표인 내가 하겠다는 자세로 늘 임하였습니다. 또한, 저희가 2학년이 되어서도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였습니다. 물론 저도 현업, 그리고 육아와 병행하고 있어 봉사 속에서 지칠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로 인해 조금이나마 더 수월한 환경에서 원우들이 지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가끔씩 원우들이 지나가며 ‘고생한다’ 한 마디 해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힘이 납니다.
학생회장이 된 지금은 책임감에 더하여, ‘EMBA 원우들 간의 끈끈함’을 새 목표로 삼았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슈로 인하여 그간 활동이 다소 약화했던 클럽의 활성화와 안착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있고, 기존에 없던 클럽도 신설하여 매우 뿌듯합니다. 아무쪼록 멋지게 마련된 클럽들을 통해 올해 재학 중인 원우들께서 더욱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MBA에는 다양한 학생 클럽 활동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참여하신 클럽 활동이 있나요?
서울대 EMBA는 골프, 레저, 마케팅, 멘토링, 스포츠, 실행예술, 이음, 와인, 컬쳐, 투자, 합창클럽. 이렇게 총 11개의 클럽이 있습니다. 대부분 친목 도모와 인적 네트워크 증대에 집중할 수 있고, 해당 분야에 특별한 소질이 없더라도 다들 배려해주는 따뜻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 모든 클럽에 쉽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클럽을 경험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의 한계로 일부 클럽만 집중하여 참석하였습니다. 그 중, 합창클럽 활동에 많은 참여를 하였습니다. 합창클럽은 한 원우의 추천으로 우연히 가입하게 되었는데, 이때 처음 해봤습니다. 음표를 보는 것과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발성하는 것이 저에게는 생소해서 부담이 있었지만, 다 함께 발성한 그 순간 전율이 흐르는 듯한 충격을 느꼈고, 저의 잡념이 사라지고 기분이 즐거워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합창클럽만큼은 빼놓지 않고 참여하려 했고, 작년 가을 ‘경영인의 밤’ 축제와 연말 ‘송년의 밤’ 축제 때 합창단원으로 무대에도 서게 되었습니다. 저희 무대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 해 놓았는데, 궁금하시면 ‘EMBA 합창클럽’을 검색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학부생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꼭 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MBA를 다니면서 인적 네트워크 자산의 위대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학부생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 나이대의 열정과 순수함으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경영대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떤 것을 하든 본인이 속한 환경 속에서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는 것들을 찾길 바랍니다. 나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것을 먼저 찾고 움직인다면, 본인이 하는 결정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고, 본인이 가는 길에 대한 확신이 생길 것이며, 결국에는 본인이 원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성취할 것입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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