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Insight/서평 카테고리 총 35개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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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번째 이야기 『같은 일본 다른 일본』
* 일본과의 관계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외교와 코로나 종식으로 인해 다시 교류가 본격화될 때, 문화적인 측면에서 일본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와 같은 일본, 다른 일본은 문화에서 가장 극명하게 비교된다. - 한국과 일본의 식사 예절을 예로 들어보자. 한국 문화에서는 밥상에 놓인 그릇에서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는 것이 예의범절이다. 밥그릇을 손에 들고 먹는 것은 점잖지 않다. 심지어는 ‘거지의 밥 버릇’이라고 경멸한다. 그런데 일본 문화에서는 정반대로 밥그릇을 가슴 높이로 들어 올려 허리를 꼿꼿이 펴고 먹는 것이 예의 바르다. 밥그릇으로 몸을 숙이면 ‘개가 먹이를 먹는 자세’와 비슷해서 천하다고 한다. 의식주와 관련한 습관이나 예법 등에서 한일 간 차이는 어떤 때에는 너무 적나라해서 당황스..
2023.04.19 -
스물여섯 번째 이야기, 『중동을 보면 미래경제가 보인다』
2023년을 맞이하며 경기불황을 극복할 희망 중 제2의 중동붐을 기대해도 될까? OPEC 창설을 주도했던 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장관 아흐마드 자키 야마니(Ahmed Zaki Yamani)는 석유 시대의 미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석기 시대는 세상에 돌이 없어 끝난 것이 아니다. 석유 시대도 오일이 고갈되기 전에 끝날 것이다.” 경제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석유 기반의 경제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을 중동의 많은 나라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고, 수십 년 전부터 대비하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로부터 애플 외의 다른 기업들은 누리지 못하는 특혜를 받고 차량 판매를 시작한 걸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UAE 정부가 전기차 관련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이다. 중동의 다..
2023.02.20 -
스물다섯 번째 이야기, 『2023 트렌드 모니터』
많은 전문가가 외부 경제 환경의 급변과 불황을 전망한다. 물가, 대출금리, 환율이 치솟고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간다. 이를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딱히 없다.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의회 선거를 거치면서 이제는 개인이 정치·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직접 통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기회도 당장은 없다. 이제 ‘내가 무언가를 바꿀 수 있는’ 대상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그래서 지금 많은 사람은 지출을 줄이고, 시간을 계획하고, 의미 있는 기억과 경험 그리고 사람에 돈과 시간을 집중하고 축적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조직 생활에 대한 태도도 바뀌고 있다. [2023 트렌드 모니터]는 통제의 방향이 사회에서 ‘나’로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상생활에서의 태도를 담고 있다...
2022.12.23 -
스물네 번째 이야기, 『퍼포스 경영』
이번에 소개할 서평의 주제인 퍼포스(Purpose)란 무엇인가? 퍼포스는 ‘기업의 목적의식’이다. 목적의식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기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즉 ‘존재 의의’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조직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퍼포스로 표현한다. 즉 퍼포스란 기업이 왜 존재하는지, 기업이 사회에 대해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개념이다. 즉, 퍼포스에는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사회적 의의)가 포함되어 있다. 그 기업에 왜 세상에 존재하는지를 묻는 ‘Why’를 결정한다. 또한 누구에게 지시받은 것이 아니라 기업 자체에서 포착하는 것(기업의 가치관, 꿈, 의지)이 중요하다. 바꾸어 말하면, 퍼포스는 제품의 제조·판매, 서비스 제공을 넘어 ‘우리 회사는 왜 ..
2022.10.25 -
스물세 번째 이야기, 『21세기 최고 CEO들의 경영철학』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미국의 철학자 니컬러스 버틀러는 “기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했다. 기업이라는 제도가 만들어진 후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의가 있는 혁신은 거의 대부분 국가가 아닌 기업에 의해 이루어졌다고도 주장한다. 기업은 인류에게 ‘밥’과 ‘일자리’와 ‘미래’를 제공해온 가장 중요한 사회제도이다. 오늘날 국력의 기준도 군함이나 병력 숫자보다 세계적으로 내세울 만한 기업이 과연 몇 개나 있는지가 아닐까. 해외에 가보면 한국 대통령 이름은 몰라도 한국의 대기업들 이름을 아는 이들은 많다. 그러나 기업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위대한 기업가이 있어야 한다. 기업가란 시장의 틈새를 채울 수 있는 사업을 만들어 내고, 커다란 위험을 감수하면서 결과적으로 보상을 누리는 개인이다. 일반적으..
2022.08.24 -
스물두 번째 이야기, 『데이터로 경험을 디자인하라』
지금은 경험의 시대다. 이제 사람들은 ‘물건’을 구매하기보다 ‘의미’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인류 역사상 물질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시대, 선택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필요해서 하게 되는 소비는 최소화되고, 의미와 경험을 위해 하는 소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고객들이 잊지 못할 순간을 경험하도록 만들려면 먼저 그들의 니즈를 찾아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 고객들은 어떤 맥락(context)에서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그들은 어떤 라이프를 가지고 있으며 그 안에 어떤 잠재 니즈(unmet needs, 아직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고 충족되지 않은 고객의 잠재 욕구)가 숨어있는지 등 끊임없이 고객을 관찰하고 공감해야만 고객들에게 새로운 의미적 가치를 설계해..
2022.06.24 1 -
스물한 번째 이야기, 『공감의 窓, 혁신의 화살』
세상이 각박해지면서, 또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공감의 가치가 더 높아 지고 있다. 공감이란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다. 타인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느끼는 감정으로, 인간은 선천적으로 공감적 고통(inborn empathic distress)을 느낀다. 아이가 아프면 엄마도 아픔을 느끼는 것은 상대방을 이해해서가 아니라 아이와 공감하기 때문이다. 리더는 공감을 통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 미국 제16대 대통령 링컨은 공감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있다. 공감은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것이고, 포용(tolerance)은 이질적인 것과의 차이를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공감과 포용은 국민의 마음과 경쟁자의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었고, 남북전쟁과 노예해방을 이끌어내..
2022.04.26 -
스무 번째 이야기, 『트렌드 모니터 2022』
2019년 12월, 갑자기 시작된 코로나19의 글로벌 팬데믹은 블랙 스완처럼 전 세계인들의 생활 양식을 송두리째 바꾸어놓고 있다. 코로나가 가져온 ‘답답한’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답답함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정을 표출할 탈출구를 찾고 있는 듯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가 끝날 날을 막연히 기대하며 ‘위시 리스트’를 적는 대신, ‘짠테크’로 절약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미래의 가치에 투자한다.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현재의 만족을 지연(遲延)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내 주변 환경과 일상, 사회와 정책 이슈에까지 광범위하게 개입하면서 개인의 통제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대중은 파편화되어 있으면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원하는 ‘슈퍼 개인’이 되려고 하는 듯 보인다. 구체적으..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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